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오는 국외 유출 성보

〈호월당대선사영일진영〉 환수 고불식

▣ 일시 : 2022년 7월 22일(금) 오후 2시

     ▣ 장소 : 통도사성보박물관 1층 중앙 괘불전 

2021년 문화재청 국제협력과를 통해 유럽 노르웨이 조운섭(노르웨이-전통태권도회 총관장)님께서 개인적으로 구입 후 소장하고 있는 유물 <호월당대선사영일진영>의 문화재적 가치와 소장처 등에 대한 문의와 함께 기증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와의 협력으로 국내로 기증되었으며, 불교중앙박물관에 임시 보관 후 원래의 소장처인 통도사로 환수하게 되었습니다.

<호월당대선사영일진영〉은 19세기 중·후반 통도사, 표충사 등에서 조성한 진영의 화풍과 매우 유사합니다. 영제에 적힌 ‘皓月永一’의 법호와 법명은 1841년 창녕 영축산 극락암에서 작성된〈영축산 극락암 불상 개금 조실 종각 신창기> 현판 시주질에 보입니다. 이에 스님이 통도사의 말사인 관룡사 일대에서 활동했던 승려로 추정할 수 있으며, 관룡사나 그 부속암자였던 극락암에 모셔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도사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 원소장처에 봉안할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통도사성보박물관으로 이운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7월 22일(금), 통도사 주지스님을 증명으로 환수 고불식을 진행하게 되었으며,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통도사성보박물관에 모셔질 예정입니다.

이번 환수는 개인이 구입한 문화재가 사찰에서 유출된 불화임을 인지하고 무상기증을 통해 자발적으로 원 소장처로 기증하게 되는 매우 보기 드문 사례로, 성보의 종단 기증에 대한 긍정적 사례로 남길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