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梵河)은 10월 10일(월)부터 2006년 4월까지【제14회 청도 적천사괘불탱특별전】을 개최한다. 괘불특별전은 본관에서 매년 봄·가을 2회로 개최되고 있는 특별전으로, 일반 사찰에서 1년에 한번 친견하기도 어려운 괘불부처님을 모셔와 불자뿐아니라 일반인에게 직접 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적천사는 경북 청도군 청도읍 원정리 화악산에 위치하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팔공산 동화사의 말사이다. 절의 초창은 신라 문무왕4년(664)에 원효스님이 수도하기 위해 토굴을 지어 창건했다. 828년 심지왕사가 중창했으며, 고려시대에는 1190년 보조 지눌스님이 크게 중창했다. 현재 우리나라 괘불탱은 전국에 90여점 가량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적천사 괘불탱은 길이 11미터 크기로 삼베에 그려졌으며, 조선 숙종 때인 1695년에 봉안되었다. 현재 보물 제1432호로 지정된 이 괘불의 화면에는 석가불이 보신불報身佛로 나투고 화관을 쓴 모습으로 묘사되었는데, 조선조 후기에는 선종일색의 불교가 성행하던 때로 석가의 염화시중拈花示衆을 나툰 불화가 유독 괘불탱에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이 적천사 괘불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오른손에 연꽃가지를 들고 서있는 보살 형태의 독존형식의 그림이다. 제작자로는 금어尙鱗·海雄·智英·聖宗·尙明 등 5인이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 괘불을 걸기 위한 괘불석주가 대웅전 앞에 한 쌍이 서 있는데, 석주에 적힌 명문에 따르면 강희 40년(1701)에 거사 敬順 등이 참여하여 만들었음을 알려준다. 이 자료들은 17세기 말 괘불과 괘불을 거는 괘불대의 모습을 알려 주는 좋은 자료가 된다. 14회째를 맞는 이번 괘불특별전에는 보물 제1432호로 지정되어 있는 적천사 괘불탱화를 전시함으로써, 티베트와 우리 나라에만 현존하고 있는 괘불탱화의 아름다움과 그 큰 규모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일자 : 2005, 10, 10(월) ~ 2006. 4월까지

개막일시 : 2005. 10. 10(월). 오후 3시

전시장소 : 통도사성보박물관 중앙괘불전

문의 : 통도사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055)382-1001 담당자:김미경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