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향입니다. 53일. 일년에 칠분에 일. 대장정에 막을 내립니다. 타오르는 불더미 속으로 던져지는 20만 영가의 위패. 이제 이분들은 또 어디로 가시는가. 제대로 갈데는 있으신가 등등...생뚱맞은 생각에 숙연합니다. 불자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40여년을 봉행해 오면서 올해처럼 법석이 빛난 적은 없엇다네요. 그렇지 않습니까? 법문을 들음은 지식을 구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실천하기 위한 지혜를 얻기 위함 이어야 합니다. 가르침을 구하는 이에게 착한 일만 하고 살면 된다라는 말...진작에 알고 있던거라며 코 웃음을 치는 이 앞에 "코 흘리개가 아는걸 늙은이가 행동하려도 쉽질 않다네..."라며, 기억들 하시죠? 회향은 끝이 아닌 시작이어야 합니다. 성도재(음12.8)를 맞아 밤을 새워 도닦는 스님께도 안부를 여쭙니다.
부주지 현근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