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크기라는 특성상 보기 힘든 괘불을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는
매년 약 2회 교체 전시하는 괘불탱 특별전을 개최하였고, 2016년부터는 매년 개산대재에 맞춰 괘
불을 헌괘하고 있다. 이번 제37회 괘불탱 특별전 작품은 보물 제1342호 <곡성 도림사 괘불탱(1683)>이다.
도림사 괘불탱화는 보광전 후불벽 뒤쪽에 봉안되어 있다. 세로 716.54cm, 가로 683.8cm로
정방형 화면 구도로 30-40cm 내외의 삼베 19폭을 연결한 바탕에 그려졌다. 화면 하단에 쓰인 화기에 의하면
강희 22년(1683) 4월에 수화승 계오(戒悟), 삼안(三眼), 신균(信均) 등 총 3명에 의해 그려졌음을 알 수 있다.
화면 중앙에 좌상의 주불을 중심으로 입상의 좌,우 보살을 그린 삼존불 형식이다. 주불 석가여래는 화염거신광을
두르고 연화대좌에 결가부좌 한 채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좌보처 관음보살은 원형두광을 두르고 양발에
연화대좌를 밟고 서서 손에 연화가지를 들고 있으며, 우보처 보현보살 또한 머리에 녹색두광을 두르고 양발에
청연화좌를 밟은 채 연화가지를 든 모습으로 관음보살과 거의 동일하다. 수화원인 계오는 도림사 괘불탱 외에
1672년 도림사에서 목조 소대를 제작할 때 채색을 하였고, 1677년 도림사 대루 건축 시 청밀을 시주하였다.
수화사가 많은 작례를 남기고 있지는 않지만 인근 17세기 괘불과의 공통점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화승들과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