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왕상 명호 변경에 대하여

변경하게 된 이유

1. 신라.고려시대의 사천왕상은 방위는 바뀌지 않고 지물만 변경된 것임

  1. 석굴암 및 고려불화 등 고려시대까지 나타나는 사천왕은 지물이 일정하지 않지만 동북쪽은 북방 다문천왕은 항상 보탑을 들고 있어 다문천왕을 기준으로 방위를 결정하였습니다.

  2. 조선시대가 되면서 갑자기 비파, 용과보주, 보당(寶幢)을 든 사천왕상이 등장되나 방위가 바뀐 것이 아니라 지물만 변경되어 원래 위치에 배치된 것입니다.

  3. 현재의 사천왕 도상은 조선초기 불교도상집(중국의 판본)의 전래와 천왕문이 본격적으로 건립된 것으로 방위와 명호는 바뀌지 않고 각 사천왕상의 지물만 바뀐 것입니다.

2. 조선시대 불화와 최근 발견된 사천왕상에 써 넣은 명호와 일치.

  1. 1673년 장곡사 괘불탱화, 1687년 마곡사 괘불탱화, 1776년 천은사 아미타후불탱화 등에는 사천왕상 옆에 명호가 쓰여져 있는데, 비파를 든 상이 북방 다문천왕으로 탑과 보당을 들고 있는 상이 서방 광목천왕으로 명기되어 있습니다.

 2. 최근 보물로 지정된 승주 송광사 사천왕상의 경우 비파를 들고 있는 사천왕상 하단에 제작당시 묵서로 북방천왕이라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3. 통도사 사천왕상도 이번 소제작업을 통해 보검을 든 사천왕상(진입방향 우측 첫번째상)내부에 동방 지국천왕이라는 묵서가 발견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과 별도로 현재 학계에서는 조선시대 사천왕상의 명호에 대한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이와 같은 상황에서 그간 잘못된 사천왕상의 명호를 바로잡고 이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도에서 명호를 변경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통도사에서는 전통불교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입구 우측 첫번째상

*내부에서 발견된 명문-동방지국천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