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극락보전에 봉안되었던 아미타후불탱화이다. 극락보전은 서방극락정토(西方極樂淨土)를 관장하고 중생들의 극락왕생을 인도하는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불전(佛殿)으로 무량수전(無量壽殿) 또는 미타전(彌陀殿)이라고도 한다. 아미타신앙은 살아서는 수명장수(壽命長壽)하고 죽어서는 극락왕생(極樂往生)을 바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소망을 근거로 하여 불교의 전래와 함께 가장 대중적으로 신앙되었다.

  이 작품은 화면의 중앙에 본존인 아미타여래가 결가부좌하고 그 좌우에 관음과 세지보살을 비롯한 8대보살과 사천왕이 배치되었다. 화면 윗부분에는 10대 제자와 용왕·용녀 등이 배치된 전형적인 설법도 형식의 그림이다. 본존을 상대적으로 크게 묘사하여 주제를 극대화시키려는 의도가 보이며, 법의의 옷 주름 역시 비교적 굵고 활달하여 본존의 모습과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구도는 물론 색감도 안정되었으며 필치가 섬세하고 유연하다.

  화기를 통해 건륭5년(1740)에 임한(任閑), 희심(喜心), 새정(璽淨), 홍원(弘遠), 하윤(夏潤), 채현(彩賢), 두영(斗英)에 의하여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